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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맛집·탐방
오래 전
맛집·탐방
팔달문시장 통닭거리엔 삼계탕도 있다
한 낮의 기온은 벌써 한 여름을 방불케 한다. 그나마 오후에 들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일 핑계로 일에 전념하다 보니 체력이 엉망이다. 몸을 움츠린다는 게 겨울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름에도 있는가 보다. 몸과 마음이 지쳐 기력이 쇠해지는 요즘 같은 여름철, 유난히 잘 되는 음식점이 있다면 보양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아닐까 한다. 특히 삼계탕은 국민 보양음식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직장인은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먹는 우리의 전통 음식이다. 삼계탕의 인기는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11년만 해도 삼계탕용으로 소비된 닭이 무려 5천만 마리에 달했다고 하니 한국인의 삼계탕 사랑은 특히나 유별한 듯싶다. 오늘은 팔달문시장 통닭거리에 위치한 남문식당을 소개할까 한다. 남문식당은 보양음식을 주로 취급하는 음식점이다. 통닭거리에서 남문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8년 정도 장사를 했다고 한다. 40석 규모의 실내로 들어가니 관광객 대상이 아닌 주로 지역에서 살고 있는 고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듯 보였다. 인근엔 유명한 통닭거리가 있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많은 관계로, 주말이면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런 틈새를 잘 공략한다면 꽤 괜찮을 듯싶다. 10여분 기다리니 드디어 삼계탕이 나왔다.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보니 사진으로 담지 않으면 안 될 듯싶다. 삼계탕은 원래 어원은 계삼탕으로 불렀다고 한다. 삼계탕의 주 원료인 닭을 중심에 넣고 부재료인 삼을 넣는 까닭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부르기 편한 삼계탕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건 아마도 삼계탕은 보양식이란 이미지가 강해 삼을 먼저 내세워 삼계탕이라 불러졌나 보다.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사람들은 시원한 음료나 차가운 음식을 찾아 더위를 이겨내려 하지만 지나치면 간혹 뱃속 기운까지 차가워지기 일쑤다. 그 와중에 몸속의 차가워지는 기운을 방지하는 음식으론 역시나 삼계탕만한 게 없다. 특히 삼계탕은 소화나 흡수가 잘되고 영양가도 골고루 있어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 찾았던 전통 보양식으로 지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온 국민이 인정하는 대중적인 보양식임에는 틀림없다. 찾아가는 길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1가 67-2 (통닭거리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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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향이 가득~ ‘세이지’
풍요로운 삶의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면서,, 부부와 함께 오랫동안 오붓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원 속에서 각종 채소를 기르고, 취미활동으로 하는 수공예, 지역의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보는 것 또한 실질적인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요소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산 독산성 음식문화거리에 위치한 ‘세이지’는 넉넉한 웃음이 인상 깊었던 두 노부부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이 곳곳에 깊게 베여있는 공간이었다. 오산 독산성이 보이는 풍경, 그 아래엔 옹기종기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오산시 음식문화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전문점 ‘세이지’는 카페와 공방,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어, 차 향기와 음악이 있고, 감미로운 음식과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끄는 곳이다. 삶의 풍요로움 중에서 무엇보다 ‘음식’만 한 것이 없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늑한 분위기에서 먹는 음식 맛은 사람들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긴다. 거기에 정원이 있는 풍경, 겨울나무의 고풍스런 정취, 허브향의 향기,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레스토랑이라면 더욱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무엇보다 온실 안에서 밭을 가꾸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영혼의 풍요로움을 더욱 느끼는 레스토랑 세이지. 로즈마리, 자즈민, 카모마일 등의 향기가 가득한 실내 공간은 카페이면서도 레스토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공간 곳곳엔 이곳 공방에서 제작된 각종 수공예품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의 상품들은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뿐만 아니라 일부러 수공예 작품들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레스토랑이자 문화공간인 세이지는 지역의 인기 명소다. 공방에선 수공예 강의도 열린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모사 등을 넣고 바느질하는 퀼트나 양말인형 공예 등의 강의가 있어 직접 배우며 만들어 볼 수 있고 판매도 가능하다. 갤러리 운영하고 있어 강의에서 배웠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또한 구매도 가능하다. ‘세이지’의 매력은 공방 및 갤러리 운영에만 있지 않다. 레스토랑이면서도 카페와 같은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는 실내 인테리어는 가정집에 온 듯 편안한 마음을 주며 벽면에 걸어져 있는 퀼트 작품들은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포근하게 만든다. 스파게티,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 등의 음식 맛은 더할 나이 없는 이곳의 추천 메뉴다. 시간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허브차도 준비되어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허브정원, 페브릭 갤러리와 공방도 세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겨울의 정취가 물씬 풍기며 풍요로움의 느낌을 주는 세이지에서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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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수원 ‘보신갈비’
아름다운 정원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게 만드는 매력이 있나 보다..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정원을 갖춘 음식점을 찾아보기 힘든 터에 정원이 보이는 음식점이 보이자 자연스레 우리의 지친 몸을 이끌었다. 이곳은 팔달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수원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보신갈비’ 집이다. 갈비의 고장인 수원은 유난히 명품 갈비전문점이 많다. 그런 관계로 어지간한 기술로 수원에서 갈비집을 차린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갈비만큼은 아무리 싸더라도 수원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름이 알려진 수원갈비 전문점들은 하나같이 그 맛과 서비스가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괜찮다. 2층 구조로 되어있는 주택형식의 실내로 들어가면 정원이 보이는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큼직한 유리 밖의 초록이 실내로 빛을 뿌리며 꽤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외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행은 곧 실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멋스러운 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쌓고 있어 꼭 숲속에 온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곳곳에 숨어있는 조형물 또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메뉴를 보니 갈비전문점답게 생갈비를 비롯해 양념갈비, 한우불고기, 갈비탕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추어탕과 장어정식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경기도 모범음식점인 보신갈비는 예전부터 이곳이 맛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으나 일행과 함께 오기는 처음이다. 마음 같아선 대표 음식을 맛보고 싶었지만 갈비전문점에서 추어탕 맛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추어탕을 주문해 보기로 했다. 곧 서너개의 반찬이 나왔다. 색이 심상치가 않다. 반찬만 봐도 이곳의 맛이 그려진다고나 할까. 특히 배추김치와 깍두기 김치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삼킬 정도로 그 색과 모양새가 미각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항상 음식점을 가면 김치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김치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접하기 쉬운 음식이기에 보통 김치는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치만큼 내면의 맛을 드려내는 음식은 드물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항상 음식점을 가면 김치 속에서 이곳의 정성과 맛 등을 그려낸다. 그런 관계로 김치가 맛있는 음식점은 대부분의 다른 음식도 맛있는 경우가 많았다. 곧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는 추어탕이 나왔다. 진해 보이는 국물을 먼저 한 입 먹어보았다. 담백하면서도 추어탕 특유의 맛이 입안을 감돌며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런 맛에 예전 대장금을 촬영했던 연예인들도 맛있다고 칭찬까지 했다니 그럴 만도 하다.. 대표음식이 아닌 추어탕이 이 정도니 다른 음식은 안 봐도 뻔하다. 음식을 맛보며 일행과 대화를 하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처음엔 정원이 있어 그런가 싶더니 주택형식의 음식점이 우리의 마음을 가정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주나 보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곳, 집에 있는 편안함이 있는 곳, 이곳의 풍경만큼 깊은 맛을 자아내는 곳, 올여름 보신갈비에서 편안함과 함께 그 깊은 맛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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